방사선투과검사 업체직원 10명이 집단 피폭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방사선작업종사자의 피폭선량 기록을 확인하던 중 A업체 여수사업소 직원 문모(32)등 10명이 허용치를 넘어 피폭된 사실을 확인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올 1월 10일까지 A 업체 여수사업소의 작업장에서 화학플랜트의 용접부위를 방사선으로 검사하는 작업을 거의 매일 밤 수행했으며, 이때 방사선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염색체 조사결과 문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간 피폭된 방사선량은 총 1191mSv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백혈병 발병 전 단계인 재생불량성 빈혈(악성 빈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1000mSv 이상의 방사선량은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고, 4000mSv에 노출되면 30일 이내에 약 50%의 피폭자가 사망하게 된다고 원안위는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관리 소홀과 보고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A업체 여수작업장 일부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