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 소회를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뭉클하고, (당선) 순간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한편으론 어깨가 무거워지고, 만감이 교차한다는 게 이런순간 인 것 같습니다”고 운을 땟다.
고민정 대변인은 유세 기간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에 대해 “비오던 광화문 촛불집회”를 떠올리며 “워낙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때여서 참모들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강행하시더라. 그 모습에 감동했다. 그 순간만큼은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 속에 들어가려고 하겠구나. 그 전율을 그때 느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 고민정’이 됐다는 질문에 “제가 그동안 봐왔던 정치라는 단어는 많이 싸우고 쟁취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 결정을 할 때에도 나는 그런 쪽이랑 거리가 먼 사람인데 내가 해 왔던 일도 그런 것이 아니었고 그래서 주저주저했다”며 “결정할 수 있었던 건 꼭 정치가 그렇게 싸우고 쟁취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위로해 주고 웃게 해 주고 이런 것도 한 정치의 영역이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거라면 나는 자신 있는데.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그게 또 단적으로 보여졌던 게 얼마 전에 홍대 앞에서 했던 프리허그 행사였다. 정치가 보여줄 수 있는 위로해 주고 웃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그런 거라면 자신 있는데…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