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메모리반도체 모듈 기술업체 넷리스트는 TR글로벌펀딩V로부터 SK하이닉스와 특허 소송에서 발생되는 비용을 투자 형태로 조달했다고 10일 밝혔다.
TR글로벌펀딩V는 글로벌 투자자문사 TRGP의 계열사다. TRGP는 상업 소송에 관한 자금제공을 전문으로 삼고 있다. 넷리스트 관계자는 “특허 소송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9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기업용 메모리 모듈 제품 가운데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와 특허 로열티 관련 논의를 벌여오다 협상이 결렬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지난 8일부터 소송 재판을 진행 중이다. 최종 판결은 10월에 나온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