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비 인하정책은) 정부에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좋은 의도로 진행하는 것이니 솔루션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WIS 2017 주관기관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 사장은 기본료 폐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 기본료 폐지 취지는 공감하지만 실행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다.
박 사장은 또 SK텔레콤이 현대자동차·시스코와 글로벌 자율주행차 협력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분야를 선도하는 3사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할 성과물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WIS 2017]박정호 SKT 사장 “통신비 인하 취지 공감”···전문가 의견 수렴해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705/956658_20170524135038_266_0001.jpg)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AI 기반 컴퓨팅과 네트워킹 기술, 즉 두뇌에서 앞서 있다”면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자율주행 신경망이 되는 기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과 현대차, 시스코가 만나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3사가 긴밀히 협력해 성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이 AI와 네트워크를 전담하고 시스코가 장비·솔루션, 현대차는 자동차 디자인과 하드웨어를 제공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박 사장은 또 SK그룹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과 관련해 “매우 혼전이 예상된다”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도시바 반도체 지분을 보유한 웨스턴디지털 등 기업 이해관계와 일본 정부, 일본 국민정서 등으로 인해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며 “SK그룹은 반도체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여러 갈등관계를 중재한 합리적 솔루션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WIS 2017에 우수한 기술이 아주 많이 나와 인상적”이라면서 “글로벌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전시회인 만큼 기업이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술이 풍부해졌으면 좋겠고 콘퍼런스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