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용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디(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업계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13.4% 증가한 141억2600만달러(약 15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PC용 D램 가격 상승이 매출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평균 가격은 전 분기보다 최소 30% 올랐다고 분석했다. PC용 D램 가격 급등이 서버와 모바일용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모바일 D램 가격도 평균 10% 상승했다는 것이다.
PC용 D램 가격 상승세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프리미엄 PC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수요가 늘어났다. 모바일용 D램은 비수기를 맞으면서 시장 규모가 전 분기보다 1.7% 줄었다.
D램 시장 1~3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3억23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44.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40억4700만달러 매출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 28.7%를 가져갔다. 마이크론은 29억6000만달러 매출을 올려 21.0%를 차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에 모바일 D램 시장은 일시적으로 식었지만 서버용 D램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며 “2분기에도 PC와 서버용 D램 가격은 각각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