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판교점(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입점)의 퇴직 근로자들이 변질된 어묵을 물로 씻어 고객에게 재판매할 것을 강요했다고 제보했다.
16일 한 매체는 성남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매장 관리자가 변질된 어묵을 물로 씻어 고객에게 재판매할 것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퇴직한 근로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직원이 싱크대에서 어묵을 씻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묵은 물론 함께 동봉되는 방부제 여러 개가 싱크대 위에 떨어져 있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씻은 어묵을 키친 타월로 물기를 닦아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밀봉된 어묵을 튀기기 위해 뜯어보면 미끈거리고 냄새가 났다"며 "이를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씻은 후 튀겨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퇴직 근로자 B씨는 "어묵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상부에 물었지만, 물로 씻을 것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진어묵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이사는 16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죄드린다. 과거의 일이지만 저희의 잘못되었던 부분이고 이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되어 이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며 생산 후 48시간 이내에 모든 제품이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지난해 9월 이전 판교점에서만 벌어진 일”이라며 “판교점을 제외한 다른 점에서는 원칙대로 모두 폐기했다. 판교점 사장 여동생의 잘못으로 해고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삼진 어묵 소식을 듣고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이를 둔 어머니 소비자들의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