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최순실의 지시가 담긴 수첩을 땅에 파묻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재판에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개된 수첩 2권에는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 최순실로부터 받은 지시 등을 썼다는 것이 박 전 과장의 주장.
가이드러너 학교설립 제안과 외국 전지훈련, SK에서 후원하는 방안 등의 내용이 수첩에 적혀있다.
이에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박 전 과장이 지난 11월 검찰 조사로부터 넉 달 뒤인 3월 말에야 수첩을 낸 이유를 물으며, 증언에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