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분야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 일자리는 지난해 고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2017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을 발표했다.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업에 대한 일자리 전망이다.
기계·반도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부문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PC 고사양화, 스마트폰 탑재 메모리 고용량화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000명) 일자리 증가가 전망된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제조공장인 삼성전자 평택공장 가동으로 반도체 장비〃재료 산업도 함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 부문은 보호주의 무역정책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기술경쟁력 우위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9%(6000명) 일자리가 늘어난다.
자동차 부문은 내수는 다소 증가하지만, 수출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6%(2000명)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투자 확대로 장비 시장은 성장하나, LCD 시장 축소에 따른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1000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금융보험 업종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조선 업종은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보험 부문은 경기 회복 부진과 신용리스크 증가, 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증가율 둔화, 카드 수수료율 인하 대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6%(2만9000명)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괄호 안 수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고용증감률
** 지난해 하반기 대비 고용 증감율을 기준으로 4.5% 이상이면 '크게 증가', 1.5% 이상 4.5% 미만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4.5%이상 〃1.5% 미만이면 '감소', -4.5% 미만이면 '크게 감소' 표시
< '2017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