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R&D, 마곡 시대 연다…LG전자 등 계열사별 입주계획 착착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

LG그룹이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조성하는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가 10월 첫 입주를 시작한다. LG전자 첫 입주를 시작으로 LG CNS 등 일부 계열사도 연내 입주한다. LG 계열사들은 건물별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순차 입주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연구조직 일부가 10월 LG사이언스파크에 첫 입주한다.

처음 LG사이언스파크에 들어가는 조직은 서울 가산동에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강남 R&D센터에 있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 연구조직이다. 강남 R&D 센터에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연구조직은 일단 강남에 남고, 추후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강남 R&D센터 건물을 서브원에 2230억원에 매각했다. 강남 R&D센터에 남는 연구조직은 서브원으로부터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LG CNS도 연내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조직 중 2000여명이 사이언스파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R&D, 마곡 시대 연다…LG전자 등 계열사별 입주계획 착착

이어 각 계열사별로 건물 공사 상황에 맞춰 추가 입주가 속속 이어진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이 4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연구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2014년 10월 기공식을 열고 연구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이며, 연구시설 16개동을 구축한다.

연면적 기준으로 LG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소인 LG전자 서초 R&D캠퍼스보다 약 9배나 크며, 그룹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 보다도 2배나 큰 규모다.

구본무 LG 회장은 기공식 당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해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LG가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할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와 LG CNS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 선행연구 조직이 올해 1단계 준공 후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완공 후에는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 화학, 통신, 에너지, 바이오 분야에 걸쳐 2만2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집결하는 우리나라 대표 연구개발 단지로 자리매김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