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전격 승선했다.
이동국은 오는 31일과 내달 5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운명이 결정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동국은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내가 들어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79년생인 이동국은 내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 살이 된다.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이다.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막내 김민재(전북)와는 무려 18살 차이다.
신태용 감독은 "정신적 리더 역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골을 못 넣어도 훨씬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며 "이동국의 움직임이 절대 나쁘지 않아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동국은 이란전에 나올 경우 역대 최장기간 대한민국 대표팀 A매치 출전 1위 기록(19년 107일)을 세우게 된다. 1998년 5월 16일 친선경기 자메이카전(잠실) A매치 데뷔부터 2017년 8월 31일 이란전 출전까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