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희상이 19일 오후 타계했다.
윤희상은 지난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려왔다. 19일 오후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칠갑산'으로 데뷔한 윤희상은 2000년대 초반 '카스바의 여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홀로 새는 밤’, ‘텍사스 룸바’ 등을 발표했지만 교통사고를 겪으면서 전신마비 증상을 입었다.
이후 그는 재활과 무대 복귀 의지로 최근까지 ‘가요무대’에 출연하는 등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감동을 주기도 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윤희상은 한때는 삶이 더 없이 고통스러워서 자살을 하고 싶은 마음에 휠체어라도 타야겠다는 마음으로 재활을 시작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그러한 아픈 마음도 그의 옆에서 밤잠을 자지 않고 간호하는 아내 때문에 그는 용기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윤희상은 "아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있을까...앞으로 삶 자체를 생각할 수 없을 거다. 이 사람이 없는 세상살이는 생각도 못 해봤다. 온전한 삶이 안 될 것"라며 아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일산동구 일산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7시30분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