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녹취록 "위증했는데 가만둘 것 같냐" 역정

사진=YTN캡쳐
사진=YTN캡쳐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댓글공작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군 사이버사령부 인사들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
 
이에 김 전 장관과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등 핵심 관련자들과 일부 민간인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미 지난 2013년 관련 혐의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됐지만, 4년이 지나서야 본격 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지난 2014년 7월 이뤄진 옥도경 전 군 사이버사령관과 이태하 심리전단장 사이의 통화 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을 최근 확보해 분석했다.
 
녹취록 속 이태하 전 단장은 국방부의 댓글 공작 책임을 자신과 부대원들이 지게 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녹취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 전 단장의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이 전 단장은 김 전 장관을 지목하며 장관이 시킨 것이지 부하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장관이 국회에서 위증을 했는데 가만둘 것 같으냐고 역정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전 장관이 댓글 업무 보고를 받고 표창을 주면서 격려해줬다면서, 당시에 국방부 정책실장이 직접 업무 지시하고 메모한 걸 다 갖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사에 나선 국방부 조사본부는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서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주문했다는 폭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힌편, 검찰은 녹취록 검토를 마친 뒤 김 전 장관 소환 일자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