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교수(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가 관권 선거 수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JTBC '썰전'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MB 정부 시절 청와대가 주도한 관권 선거 개입 의혹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대통령실 전출자 중 총선에 출마하는 행정관 이상 총 11명을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적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석급 2명에 정무수석을 역임했던 정진석 한국당 의원, 시민사회특보였던 박형준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비서관 급은 7명, 행정관 급은 2명이다.
해당 문건 공개 이후 박 교수가 출연 중인 '썰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MB 화이트리스트 박형준 하차 요구한다", "국정원 댓글 수혜자가 썰전 패널이라니", "보수에 이렇게 인물이 없나", "빨리 교체해주요" 등의 글을 올렸다.
이런 와중에 박 교수가 '썰전'에서 한 발언도 화제되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MB정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이런 상황이 곤혹스럽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 착잡하다"며 "나도 국정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언론의 보도대로 탄압이나 불이익을 가했다면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고 언급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