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라미란, 굴곡진 무명 생활 22년 재조명…"당시 연봉이 20만원"

사진=KBS2캡쳐
사진=KBS2캡쳐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라미란의 굴곡진 22년의 무명 생활 사연이 재조명됐다.
 
라미란은 과거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멤버들과 함께 신혼 시절 살던 낡은 주택을 찾았다. 그 곳에서 라미란은 자신이 그간 살아온 역경의 인생사를 담담하게 풀어놨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라미란은 연봉이 20만원이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라미란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연기를 할 수 없었던 자신과 음반계의 불황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남편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술을 마시지 못해 사고 한 번 안치던 남편이 게임머니를 수집해서 불법으로 파는 일을 하던 친구와 함께 일을 벌이다가 경찰에 잡혀갔다"고 말했다. 덕분에 빚만 떠안게 된 라미란은 남편을 위해 만삭의 몸을 이끌고 경찰서를 오고 가야 했다.
 
이후 라미란은 연극 무대에서 은막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느 날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을 통해 영화계에 입성한 그는 이후 닥치는 대로 모든 배역의 오디션을 보며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될 감초 배우로 자리 잡게 된 것. 라미란은 "내 연봉이 100배 올랐다는 기사가 났더라. 사실 100배 이상이다. 1년에 20만원을 벌던 시절도 있고, 주위에는 아예 출연료를 못 받아 연극을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었다. 투잡, 쓰리잡이 기본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라미란이 출연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시청률 2.9%를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라미란은 극 중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여장부로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 역을 맡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