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친구 김 양(14)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고급 차량을 여러 대 몰고 다닐 정도로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그가 교묘하게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복지 급여를 타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YTN에 따르면, 이영학 이웃주민들은 그가 한 대 가격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차량을 여러 대 몰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씨가 수백만 원짜리 강아지를 사고 판 것으로 정황이 포착됐으며, 그와 숨진 부인이 온 몸에 한 문신 비용도 수천 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복지 혜택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와 딸, 숨진 아내 최모 씨는 지난 2007년부터 매달 생계 급여 109만 원과 장애 수당 등을 포함해 16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 씨 아내 최 씨가 숨졌을 때도 수급자 혜택을 받아 시신 안치료 등을 감면받았다.
이영학은 고급 차량을 석 대 이상 이용해왔지만, 자신 명의로 등록한 외제 차량은 배기량 2,000cc 미만과 시가 4천만 원짜리 한 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등급을 받은 이영학이 2,000cc 미만 차량을 소유하면, 재산 산정 기준에서 제외된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악한 놈이네" "사람들의 선의가 아깝다 진짜. 저런 악마에게 세금하고 기부금을 바치다니" "부정 기초수급자가 많다는거. . 어찌해결안되나요" "저것 하나만 봐도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지금 현재에도 곳곳에서 세금낭비가 엄청 되고 있겠다" "세금이 이런데서 새고 있구나 정부는뭐하나 제대로 일좀해라~"라는 등 한 목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