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단체와 다툼이 끊이지를 않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번 테러로 인해 죄 없는 일반 시민이 수백 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압디라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부장관은 이번 테러로 사망자는 276명, 부상자도 약 3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일반 시민이며, 프리랜서 기자 1명도 포함돼 있다. 이번 테러 공격은 소말리아 역사상 최대의 단일 공격으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목격자는 폭발 직후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호텔 문과 유리창, 주변 상가, 버스 수십 대가 박살났으며 시내의 다른 건물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모가디슈 시내에 있는 정부 청사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
소말리아 당국은 지금도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에서는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은 알샤바브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소말리아에 한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없어 주 케냐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소말리아 수도서 발생한 최악이 폭탄테러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다"며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