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럭키, 과거 험난했던 한국살이 '재조명'…90년대 하숙비가 70만원?!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럭키가 과거 한국에서 여러 가지 방법들로 사기당한 사연들이 재조명됐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는 과거 JTBC '말하는대로'에서 한국에서 사기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럭키는 "제가 한국에 온 지 거의 20년이 다 돼간다. 1996년 3월 23일 아침 6시 한국에 도착했다"며 "도착하자마자 서울대학교 어학당을 다녔다. 대학교 근처에서 하숙했는데, 당시 하숙비로 70만 원을 냈다. 똑같은 조건의 (한국인) 친구는 15만 원 이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공분케 했다.
 
그의 수난은 계속됐다. 2000년도 외국인 장기자랑대회에서 1등을 한 럭키는 이 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방송에 뛰어들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럭키는 "매니저 형이 절 잘 챙겨줬다. 어느 날 갑자기 본인 어머니가 아파서 수술해야 하는데, 400만 원만 빌려주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빌려줬다. 그 후 돈을 갚으라고 하자 오히려 화를 냈다. 돈을 빌려준 게 곤욕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럭키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산스크리트어 문장 중 '사람은 빈손으로 태어나고 빈손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나빠서 당한 게 아니라 몰라서 이런 일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어를 배웠지만 '인생어'를 또 배워야 한다는 정신으로 다시 행복함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간디는 '내가 하는 생각과 말, 행동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럭키의 친구 3인방이 인도에서 한국을 찾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