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1940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19기)를 졸업한 뒤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안전기획부와 외교부를 거쳤다.
이후 주미국 참사관과 주미국공사, 주말레이시아 대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등을 두루 역임했다.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에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기부에서 국제국장과 제2차장 등을 지냈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언론 기고를 통해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국정원을 어설프게 지휘하다 일으킨 사달’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국정원을 정보기관 운영의 기본과 상식에 맞게 운영해 일류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요구받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요구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은 이 전 원장이 처음이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40억여 원을 청와대에 상납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국고손실 등)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