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1년중 가장 추운 날'은 옛말…추위 주춤해진 이유는?

사진=소한인 오늘(5일) 강추위가 잠시 물러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
사진=소한인 오늘(5일) 강추위가 잠시 물러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

'소한(小寒)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大寒)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은 24절기 중 스물세번째 절기에 해당하며, '얼어 죽은 사람이 있다'는 속담처럼 예로부터 1년 중 가장 추운 날이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양력 1월5일 무렵인 '작은 추위' 소한은 과거 중국 황하 유역의 계절 변화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절기다. 절기이름상 가장 추운 날은 '큰 추위'인 대한(양력 1월20일 무렵) 때지만 지역 차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소한이 가장 추운 날이 됐다.
 
옛사람들은 소한 15일간을 5일씩 3후(三候)로 세분하여, '기러기가 북(北)으로 돌아가고,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꿩이 운다'라고 하였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양력 2월4일 무렵)까지를 대비해 먹을거리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2018년 1월 5일 소한의 풍경은 과거와 달랐다. 올해에는 그간의 강추위가 잠시 물러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강릉 -1도, 대전 -5도, 대구 -2도, 부산 2도, 목포 -2도, 제주 4도가 되겠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강릉 7도, 대전 4도, 대구 6도, 부산 9도, 목포 4도, 제주 6도 등이 되겠다.
 
소한이 포근한 이유에 대해 기상 전문가는 "겨울철에는 주로 북쪽 대륙의 고기압이 확장돼 찬 공기가 내려왔지만 최근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많아 찬 공기가 예전만큼 이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