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이 과거 공황장애로 생방송 중 돌발행동을 한 일화가 새삼 재조명됐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전직 복서 조하 역을 맡은 이병헌 일화는 과거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공개됐다.
당시 패널 김지민은 공황장애를 겪은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몇 년 전에 보이는 라디오를 보는데 이병헌이 나왔다. 처음에는 유쾌하게 잘하시다가 갑자기 탁자 밑으로 귀를 가리고 숨었다.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서 놀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는 "이병헌의 돌발행동은 공황장애 때문이었다. 이후 이병헌이 인터뷰에서 '방송사고가 날 거 같았다. 여기서 쓰러지거나 내가 더는 견디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나가거나 할 거 같았다. 그 정도로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돼서 탁자 밑으로 숨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자는 "나중에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병헌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더라. 이병헌이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출연 때 빚을 모두 청산했다고 한다"며 "우울증 같은 게 발생하면서 공황장애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병헌은 공황장애를 거의 극복한 상태이며, 공황 장애 극복에는 세계적인 명 배우 알파치노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무엇이든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7일 개봉.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