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한국 5G 주파수 지지

GSMA, 한국 5G 주파수 지지

세계 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우리나라가 5세대(5G) 이동통신용으로 추진 중인 3.5㎓·28㎓ 대역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시했다.

GSMA는 글로벌 이통사와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발간한 '2019년 세계전파총회(WRC-19) 정책제안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GSMA는 제안서를 통해 5G에서 가장 중요한 주파수대역으로 26㎓와 28㎓, 3.5㎓ 등 대역을 지목했다.

28(26.5~29.5)㎓ 대역에 대해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WRC-19에서 결정할 5G 표준주파수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실질 국제 표준으로 활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안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5G 주파수로 선정된 28㎓ 대역에 특별히 중요한 관심(particular interest)을 표시한다”면서 “28㎓는 WRC 표준 후보인 26(24.25~27.5)㎓ 대역과 같은 통신 장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GSMA는 26㎓ 대역의 표준화 과정에서 28㎓와 호환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28㎓ 대역은 세계 최초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로서 장비와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면서 “26㎓ 대역 또한 28㎓와 인접함으로 인해 가장 넓은 튜닝(조정) 범위와 규모의 경제, 조기상용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 대표인 GSMA가 26㎓와 28㎓가 호환성과 활용도에서 문제가 없다는 전망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5G 표준으로 28㎓를 고려하는 정부와 민간사업자 불안을 해소해 관련 생태계 확산에 일조할 전망이다. 한·미·일 3국은 28㎓ 대역을 자체 표준으로 추진하기 위한 28㎓ 이니셔티브를 결성했으며 캐나다, 싱가포르 등은 5G 후보 대역으로 검토 중이다.

GSMA는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또 다른 5G 주파수인 3.5(3.4~3.6)㎓ 대역에 대해서도 지지를 확인했다.

GSMA는 “3.5㎓ 대역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비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 조화가 상당부분 완료된 유력한 주파수”라고 평가했다. 제안서는 “수많은 국가가 3.5㎓에 더해 3.8~4.2㎓ 대역에 대해서도 5G로 활용 가능한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 대역 이하에서는 600㎒ 인접대역에 대해 새로운 5G 주파수로서 발굴 필요성을 제안했다. GSMA는 “ITU가 2023년까지 470~694㎒ 대역에 대해서도 5G로 활용가능한지 검토에 돌입했다”면서 “국제사회 합의만 있다면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MA는 내달 26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국제기구와 정부를 대상으로 5G 주파수 정책을 공식 제안한다. MWC에서 '주파수:WRC-19에서 5G와 모바일의 미래를 지키기' 비공개 정부 프로그램을 마련해 ITU와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논의를 진행한다.

GSMA는 활발한 의견 개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많은 5G 주파수를 확보하고, 표준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