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풍파 속 애플스토어 개장

소비자가 애플 공인 리셀러(재판매) 매장에서 아이폰X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소비자가 애플 공인 리셀러(재판매) 매장에서 아이폰X 기능을 살펴보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사실상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애플스토어가 '반가워요'라는 인사를 내걸고 가림막을 치우며 개장을 예고한데 이어 27일 공식 개장을 알렸다.

애플이 우리나라에 처음 애플스토어를 개장하는 만큼 소비자 기대를 충족할 지 관심이다.

그동안 아이폰 인기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사후서비스(AS)는 불편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애플스토어 개장으로 종전 불편이 해소되길 바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시선은 전례 없이 날카롭다.

애플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을 인정하면서 국내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황이다.

18일에는 사기죄로 형사고발이 예고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애플 팀 쿡 대표와 애플코리아 다니엘 디시코 대표를 컴퓨터에 의한 업무방해, 사기,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발한다. 소비자주권은 “애플이 고의적으로 아이폰 성능을 낮춘 행위는 형법 제314조 컴퓨터에 의한 업무방해죄, 형법 제347조 사기죄, 형법 제366조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내달에는 3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집단소송까지 예정돼 있다. 애플스토어가 오픈하는 27일에는 애플 본사 임원이 참석하는 축하 퍼레이드가 진행될 전망이다. '아이폰 게이트'에 대한 공식 사과와 집단소송에 대한 애플의 공식 입장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애플이 애플스토어에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지도 관심이다.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수년째 모바일결제시스템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