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가 2일 오전 폭락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88만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는 전날(24시간)보다 21%나 폭락한 것으로 248만 원이 빠졌다. 리플 역시 1천 원보다 낮은 905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도 992만 원, 비트코인 캐시는 120만 원으로 모두 20% 이상 하락 중이다.
특히 경찰이 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압수수색하면서 가상화폐의 시세가 더 큰 폭으로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내 투자자들은 이같은 폭락의 배경으로 중국의 '규제'를 꼽았다.
투자자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상화폐 폭락 원인에 대해 '중국'을 지목하며 "현재 코인 시총 및 전체적인 하락세는 한국의 규제로 인한 하락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이 강력하게 가상화폐 규제를 진행하기로 공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중국 내 마이닝 업체들은 빠르게 물량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마이닝 업체들은 중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스위스 같은 해외로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락 원인이 이런 부분에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 내 마이닝 업체들의 해외 이전이 어느 정도 진행 되면 다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상화폐에 관해 일본,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규제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인도의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장관은 이날 뉴델리 의회에서 "가상통화(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하지 않겠다"라며 규제를 예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