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의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안현수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후 지난 2012년 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계주팀의 국가대표로 참가해 500M, 5000M에서 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 "금메달이 아니라도 동메달 은메달임에도 스텝들이 기뻐해주는 걸 처음봤다.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씁쓸한 마음을 표했다.
안현수는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스타트라인에 서 있다보면 가슴 한 쪽에 표현할 수 없는 아주 시린 감정들이 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기엔 러시아 언론에서도 언급했듯 "부상당한 선수는 패잔병 취급하고 바로 새 선수로 교체한다"는 지적과 국민들의 금메달에 대한 기대와 은메달과 동메달의 실적에도 질책하는 분위기까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담겨 있었다.
한편, CAS는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을 포함한 러시아 선수 32명이 IOC를 상대로 신청한 징계 무효 신청을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IOC측은 개별 선수에 대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