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訪南) 소식에 청와대에 '항의성' 국민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 30건의 김영철 부장 방남 반대 청원이 등록됐다.
이 중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거부해 주십시오' 청원 참여자는 현재 18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청원 개요에 "북한이 아직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어떤 책임 인정과 사과 의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 김영철이 우리 대통령 및 정부 관계자들과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유족들의 마음은 찢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의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김영철과 같은 국제적 제재대상이며 우리 정부와 국민을 조롱하기 위해 파견된 인사의 입경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정서상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면 천안함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없을 수 없다'는 지적에 "과거 천안함 사건이 있었을 때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누가 주역이었다는 부분은 없던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영철 부장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오는 25일 방남, 2박 3일간 남측에 머무를 예정이다. 방남 기간 김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