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틀을 기존 단순 유통사업 구조에서 4차 산업 기술 기반 유통 사업구조로 전환한다.'
통신부품 유통전문기업 에드컴(대표 박규태)은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등 기존 단일 칩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4차 산업 기반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고 27일 밝혔다. 부품 모듈 유통 또는 솔루션 유통 비즈니스 구조를 3년 내 정착한다.
창립 이후 19년 만에 '제조향 유통 업체'로 대변신을 시도한다. 부품 모듈 제조 및 유통이 단일 부품 유통보다 수익성이 높을뿐 아니라 회사 미래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에 앞서 3년 전 R&D를 담당할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모듈 및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갖췄다.
에드컴은 올해 미국 인파이(Inphi) 제품 '코히어런트 디지털 신호처리(Coherent DSP) 칩'을 국내에 공급한다. 이 칩은 광파장당 200Gbps 이상 속도로 데이터를 오류 없이 전송한다. 외산장비와 시장경쟁을 펼치는 국산 통신장비 제조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는 초고속통신 솔루션 외에도 신규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에드컴은 최근 D사와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D사 태양광셀 모듈을 국내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논의 중이다. 자동차 시트·농업용 비닐·의료용 매트 등 다양한 산업 군에 적용할 수 있는 면상발열체 사업을 진행한다.
IoT 분야 진출을 위해 센서 전문업체인 O사와 대리점 계약도 협의하고 있다. 온·습도 센서모듈, 가스 센서모듈, 압력센서 모듈, 멤스(MEMS) 기반의 자이로센서 모듈 등 다양한 센서 모듈 사업을 전개한다. 가전용·자동차용 등 센서 모듈 시장에 진출한다.
바이오 인식 시장 진출도 올해 본격화한다. 회사는 얼굴 인식 모듈, 음성 인식 모듈, 홍채인식 모듈 공급을 추진한다. 광계측 장비에 들어가는 OTDR(Optical Time Domain Reflectometer) 모듈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OTDR 모듈은 광선로 내 광섬유 장애 여부를 탐지하는 핵심 부품모듈이다.
박규태 에드컴 대표는 “초고속 광전송 기술 지원과 문제 해결 능력을 토대로 NEC·파이컴 등 기존 광통신 제품군 사업은 기본적으로 진행하면서 센서·태양광·바이오인식 등 신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년 동안 글로벌 반도체 메이커 제품을 다뤄온 부품 소싱 노하우를 토대로 단순 부품 유통 비즈니스 구조가 아닌 국내 중소·중견 시스템 업체에 부품모듈을 공급하는 제조향 유통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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