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가수 이효리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효리의 과거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해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화를 나눴다.
당시 손석희는 이효리에게 "정치적 소신 발언을 꽤 하셨던 걸로 안다"라며 평소 이효리의 발언에 대해 물었다.
앞서 이효리는 쌍용차, 철도 노조, 위안부 문제, 환경문제, 동물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 주위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이에 이효리는 "못할 말은 아니죠"라고 당당하게 말한 뒤 사회문제에 대해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하고 싶으니까요. 마음이 가니까요. 저는 참는 성격이 못 되거든요"라고 말했다.
'뉴스룸'에서 이효리의 소신 발언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한 인터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효리는 과거 2012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이효리는 "정치적 발언해서 협박전화도 온다"며 "입조심 좀 시키라고 협박전화가 오면 대표님이 '나도 그러고 싶다'며 '혹시 만나면 입조심 좀 하라고 얘기 좀 해달라'고 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협박전화 고백에 이어 "설레발 친다고들 한다. 연예인이면 연예인답게 니 일이나 잘해라, 입을 찢어버리겠다는 말도 많았다"며 "안 할 수가 없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정치적 법적 제도 없이는 해결 될 수 없는 문제 같다"고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효리가 참석하는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사건 희생자는 1만 4233명이고 유족은 5만 9427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