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연매출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화웨이는 우리나라 연간 연구개발(R&D) 예산에 맞먹는 15조원에 이르는 R&D 투자를 집행했다.
화웨이는 3일 연차보고서를 통해 2017년 매출 6036억2100만위안(한화 약 101조7000억원), 순이익은 474억5500만위안(약 8조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연매출은 전년에 비해 15.7%, 순이익은 28.1%가 각각 상승했다.
화웨이 3대 축인 캐리어네트워크(통신장비), 컨슈머비즈니스(스마트폰), 엔터프라이즈(기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캐리어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은 2978억위안(약 50조2418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는 전년대비 35.1% 증가한 549억위안(약 9조2636억원) 매출, 컨슈머 사업부 역시 전년대비 31.9% 증가한 2372억위안(약 40조22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화웨이 매출 100조원 달성 비결로 R&D 투자로 선발기업과 기술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고,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는 점이 손꼽힌다.
화웨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은 897억위안(15조8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연간 국가 R&D 수준이다. 10년간 R&D 투자금액은 3940억위안이 넘는다. 전체 인력의 45%에 해당하는 8만명이 연구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은 물론, 나노물질 등 첨단 소재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성장세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극복은 과제다. 글로벌 시장의 견제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화웨이는 아시아·태평양, 중국, 유럽, 아프리카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북미 시장에서만 10.9%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표〉화웨이 2017년 사업부문 및 지역별 매출 현황
-
박지성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