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학공장 화재, 목격자 증언 "약품이 흘러나왔어요, 그게 흐르면서.."

 

사진=YTN 방송캡처
사진=YTN 방송캡처

인천 화학공장 화재가 4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어제(13일) 인천의 한 화학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헬기 5대가 긴급 출동하고 소방대원 4백여 명이 필사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화재를 목격한 한 시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약품이 흘러서 내려왔어요. 다, 여기까지. 그게 흐르면서 불이 같이 내려온 거예요"라고 전했다.

특히 화재를 진화하던 소방차가 옮겨붙어 불에 거의 전소됐으며 소방대원 1명도 발목을 다쳤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 중 소방차에 묻은 화학물질에 불똥이 옮겨붙어 차량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불에 대해서는 폐유기 용제를 재활용하려 알코올을 정제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준태 인천서부소방서장은 "80% 정도의 (알코올을)천 리터 용기에, 플라스틱통에 붓고 있는데 그 안에서 화염이 발생했답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