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현상으로 인해 남부지방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치솟으면서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전날(15일) 호남과 영남 대부분 지역과 제주에 올해 첫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경보는 대기 중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00㎍/㎥ 넘게 2시간 이상 지속하면 발령한다.
특히 오늘(16일) 황사는 남부지역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황사 발원지와 기압배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주로 영향을 줬던 지난 6일 황사는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중국 전역에서 발원했다.
또, 당시에는 저기압이 만든 공기 통로를 통해 황사가 그대로 수도권까지 밀고 들어왔지만, 어제는 중국 전역을 덮은 고기압이 밀어낸 먼지가 마침 우리나라 남부지방 상공에 있던 저기압에 막혀 그대로 쌓인 것이 그 원인이다.
이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지자체는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긴급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살수차를 동원, 도로에 물을 뿌리는 등 미세먼지 특보에 따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황사는 밤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내일(17일)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