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 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와 추모 공간에는 수많은 추모객이 찾아 참사의 기억을 되새기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4·16연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4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단원고 생존 학생인 장애진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아교육과가 아닌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해 응급구조사로 실습 중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인 장 씨는 참사 이후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해 수학 중이다. 최근 장 씨는 실제로 소방 안전센터 실습 중 응급 환자를 구하기도 했다.
장 씨는 "세월호 참사는 초기 대응을 잘못해서 벌어진 사고였기 때문에 구조사로 일하며 초기 대응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초기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씨는 지난해 4월 방송된 SBS플러스 '내 말 좀 들어줘'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과 그 후 겪었던 일련의 심리 상태 등을 담담하게 언급하며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장 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며 4월에 피어난 꽃만 봐도 친구들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뿐 아니라 장 씨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을 대표해 에버트 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다. 장 씨는 "2014년 당시 정권이 미웠다"며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고 이 정권은 국민들이 바꿔놓은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