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대진침대가 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리콜 정책을 공지했다.
지난 3일 SBS는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실내 주택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측정됐다고 보도해 소비자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로, 총 7000여개가 생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라돈은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 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환경청은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라돈이 호흡을 통해 신체 내부로 들어가면 폐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폐암환자의 14%가 라돈의 영향이라는 추정과 함께 라돈에 노출이 된 사람들이 흡연을 할 경우 폐암 발생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40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다.
최초 제보자인 가정주부가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수치를 체크한 결과, 초과검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밝혀지자 4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라돈 측정기'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라돈 수치를 계측하는 전문계측기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으로 값이 비싸지만, 가정용 라돈 측정기는 온라인에서 1~2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공단 역시 라돈을 무료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공단이 제공하는 라돈가스 무료 측정 및 저감 컨설팅 서비스는 환경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대진침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연락을 받고 자체적으로 사실여부 확인 및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방사선 측정 등 정밀 조사를 받고 있으나 그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소비자분들의 심려를 다소나마 덜어드리고자 문제가 된 매트리스에 대하여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환은 8일 오전 9시부터 접수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