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주요 지방 병원에 원격 의료 시스템을 적용한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보건복지부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한다.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거점병원)간 원격협진 체계도 구축한다.
KT가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이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현지 의료진 교육을 맡는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한다. 장기간 운행 시간 대비 진단기기 확보가 미비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고객 건강·안전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내년 병원 ICT,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e헬스사업 협력 등 러시아 현지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헬스케어와 IT 융합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 ICT 역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지난해에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로 선정돼 카자흐스탄 알마티,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 12개 병원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과 플랫폼을 구축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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