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NGSFF 규격 8TB SSD 출시… 서버 저장공간 3배로

삼성전자, NGSFF 규격 8TB SSD 출시… 서버 저장공간 3배로

삼성전자가 초소형 스토리지 규격인 NGSFF(Next Generation Small Form Factor) 기반 8테라바이트(TB) NF1 NVM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NGSFF는 서버 시스템 공간 활용도를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초소형 SSD 규격이다. 오는 10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표준화 승인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규격으로 제품을 내놓은 곳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제품명에 붙은 NF1(New Form Factor1)은 NGSFF의 약칭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제품에는 4세대 256Gb 트리플레벨셀(TLC, 셀당 3비트 저장) 3D 낸드플래시를 16단으로 적층한 512GB 패키지 16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용량 집적도가 노트북과 모바일 서버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M.2 SSD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2.5인치 SSD로 구성된 시스템을 이 제품으로 대체하면 동일 시스템 공간에서 저장용량을 세 배로 높일 수 있어 최신 랙서버(2U)에 576TB 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NVMe 1.3 프로토콜과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고속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존 SATA SSD보다 4배 빠른 연속 읽기속도인 3100MB/s, 연속 쓰기속도 2,000MB/s를 구현했다. 초당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각각 50만IOPS(초당 입출력 작업처리속도), 5만IOPS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용량의 두 배인 12GB LPDDR4 모바일 D램을 탑재했다. 매일 8TB 용량의 1.3배인 10.4TB의 데이터를 쓰는 경우를 가정하면 최대 3년 사용기간을 보증한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새로운 NVMe 규격인 NF1 SSD 출시로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데이터센터의 투자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됐다”면서 “향후 속도와 용량을 높인 라인업을 한발 앞서 출시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초고용량화 트렌드를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512Gb TLC 3D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