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행사 대신 사회봉사를'
지난달 26일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임직원들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아동보육시설 성심원에 마련된 IT 교육센터 '드림아카데미' 개원식에 참가했다.
드림아카데미는 삼성SDI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문을 열게 된 곳이다. 데스크톱 9대, 노트북 1대, 프로젝터 등을 갖춰 성심원에서 생활하는 50여명의 아이들이 교과학습을 하고, 자격취득이나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재직시절 반도체 메모리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제27회 해동기술상을 받았다. 당시 전 사장은 수상금 전액을 후진양성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 사장은 수상금 중 일부를 이번 성심원 IT 교육센터 기증에 쾌척했다. 여기에 삼성SDI 임직원들의 성금과 매칭그랜트를 통한 회사 기부금을 더해 재원이 마련됐다.
전 사장은 개원식에서 “드림아카데미가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창이 되고, 꿈을 키우는 즐거운 놀이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7월 1일로 창립 48주년을 맞았다. 회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전국 6개 사업장에서 걸음 모금 활동인 '드림워킹', 제작 기부 봉사활동인 '핸즈온 릴레이', 명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드림 톡 콘서트' 등 다채로운 자원봉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되고, 이를 실천하자는 취지에서다.
한편 전영현 사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초연결(hyper-connectivity)'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져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사물, 사람, 공간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는 모든 사물에 동력원이 필요한 만큼 배터리 산업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전 사장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더 차별화된 기술력 △더 역량있는 인재 육성 △더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이 급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또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전 세계에 거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각 부문에서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강한 실행력을 갖추자며 자율과 창의를 키우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