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발레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각종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스페인 국적 취득을 원한다. 그의 엄청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했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활약하지만, 2017~2018시즌 막판에는 성인 무대 3부 리그에 나서는 2군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스페인 귀화 러브콜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으로 귀화하는 한국 선수들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으로 귀화한 스포츠 스타 중 제일 잘 알려진 선수는 바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 쇼트트랙 선수다.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대한민국빙상경기연맹과의 마찰로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안현수는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로 귀화해 국내 빙상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출전한 안현수는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을 거머쥐었다.
안현수 외에도 2003년 뉴욕남자양궁선수권 우승자 김하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호주로 귀화했다.
여자 양궁 엄혜련은 2007년 일본으로 귀화,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유도의 기대주 오귀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으로 귀화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