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성심병원의 휴원에 대해 노조 측이 24일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휴원에 들어간 전남 여수에 위치한 여수 성심병원은 병원 홈페이지에 "30년 동안 지역민과 함께해 왔던 성심병원이 23일부터 잠시 동안 휴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여수 성심병원 측은 경영난으로 인해 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70명이 사직서를 낸 상황이다.
여수 성심병원은 1984년 개원했으며 전남 여수의 대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의료진들이 대거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 노조 측은 휴원 원인이 경영진의 무책임한 경영에 있다고 반박했다.
여수 성심병원 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진이 직원들의 월급을 제때 주는 정상화의 노력을 하지 않고 이사장이 병원에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으로 올려 수 억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도 급여를 챙겼다"고 밝혔다.
또 노조 측은 국세청 자료에 성심병원이 지난해 3억 원 이상 흑자가 난 것으로 돼 경영악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 성심병원 휴원으로 인해 정작 피해를 입은 것은 환자들이다. 치료 중이었던 입원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옮긴 채 진료를 받게 됐으며 보훈지정병원의 역할도 사라지면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진료도 중단됐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