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만 TSMC, 바이러스 감염으로 2900억원 날아가

[국제]대만 TSMC, 바이러스 감염으로 2900억원 날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회사 TSMC가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3분기 매출의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CNN머니는 피해 금액이 2억5700만달러(약 2886억원)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자사 컴퓨터 시스템과 반도체 설비 중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5일(현지시간) 현재 대부분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6일부터 전면 정상화될 예정이다.

TSMC는 이번 사태로 고객사에 제품 운송이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3분기 매출이 약 3% 줄어들고, 또 마진은 1%포인트(P)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지연된 출하량을 완전히 만회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올해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한 자리 숫자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내용을 고객사에 모두 전달했고, 자세한 내용은 수일 내로 각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다.

TSMC 측은 새로운 툴의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툴을 회사 전산망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 및 기밀정보는 손상되거나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조치를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