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LG가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을 통해 통신장비 개발부터 고객 지원까지 '원스톱' 체제를 확립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수요에 대응, R&D 인력도 10% 이상 추가 고용했다.
에릭슨LG는 21일 서울 가산동 에릭슨LG 서울 R&D센터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5G 시장 대응 현황과 전략을 발표했다.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LG 최고경영자(CEO)는 “5G 통신망의 핵심이 되는 코어 네트워크 부문 고객지원과 R&D 조직을 통합했다”면서 “이통사 요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조직은 기존 이통사 등 고객 지원 인력과 기술 개발 인력을 통합했다.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조직으로 탈바꿈, 이통사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했다. 5G 코어네트워크 부문 기술 요구 사항을 반영해 통신장비를 개발하고 이통사와 협력해 통신장비 테스트와 납품·설치 과정까지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5G 통신장비 개발과 설비 구축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R&D 인력도 확충했다. 에릭슨LG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R&D 인력 60여명을 추가 고용했다. 500여명 수준인 에릭슨LG R&D 인력 10%에 해당된다.
요한슨 CEO는 “5G 시장이 본격화되면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시장 변화에 따라 R&D 인력 추가 고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에릭슨LG 행보는 R&D 투자 확대를 통해 5G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가별 맞춤형 R&D 전략을 전개, 5G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에릭슨LG는 미국에서도 R&D 센터 설립과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요한슨 CEO는 “에릭슨LG는 한국 시장에 매년 1000억원 규모 R&D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국내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지식을 다양한 5G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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