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파트 하자논란에 속타는 입주예정자, 건설사는 수수방관?

사진=KBS2캡쳐
사진=KBS2캡쳐

새 아파트 하자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방송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경기도의 한 새 아파트의 하자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 2만 건이 넘는 하자가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를 살펴보면 기둥이 밑으로 갈수록 줄어드는가 하면 지하주차장 천장에서는 물이 비 오듯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지하주차장은 수영장 수준의 물이 차기도 했으며, 아파트 곳곳에 누수와 침수 흔적, 벽에 균열 자국들이 가득했다.
 
심지어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를 둘러보던 도중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구토 증세까지 보였다.
 
이러한 하자로 인해 아파트는 준공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해당 아파트의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에 보내고 짐은 창고로 보내고 혼자 회사에서 숙식하는 분도 계신다"며 "(입주하지 못해)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사는 "하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자 하나 없는 데가 어디 있겠나. 콘크리트 구조상 균열이 안 갈 수가 없다. 계속 보수를 해야 한다"고 밝혀 입주예정자들을 분노케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