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선동열 감독은 10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이 불명확한 기준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손 의원은 "1200만 팬들에게서 선 감독에게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내가 증인으로 채택하기 전까지 아무 말 없었다. 증인으로 채택한 뒤에야 기자회견을 했고 기자회견 글은 KBO가 써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손 의원이 연봉과 근무시간에 대해 질문하자 선 감독은 "연봉은 2억원이며, 모든 구장의 경기를 체크하려면 현장보다는 (집에서) TV로 체크하는 게 편해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이에 손 의원은 "일본 전임감독과 비교하면 너무 편한 근무 조건"이라며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 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국감을 마친 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동열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본 제가 바보였다”며 “야구 적폐부터 제대로 밝혀 보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날 손 의원의 질의는 선수들의 병역특혜 의혹 소명을 바라는 누리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야구를 제대로 공부도 않았고, 오지환 선발 과정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채 무의미한 감정 싸움만을 이어갔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