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고동진 삼성 사장 "이탈리아 소송전 적극 항소하겠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스마트폰 고의 성능저하 의혹과 관련한 이탈리아 법원의 500만 유로(약 65억원) 과징금 판결에 대해 적극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동진 사장은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탈리아 소송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변 의원은 고 사장에게 “갤럭시노트4 (고의성능저하 의혹과) 관련해 이탈리아에서 부과 받은 과징금에 대해 항소할 것이냐”고 질의했다.

고 사장은 단호한 어조로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SW)적으로 배터리가 다운그레이드된 문제인데 이 자리에서 기술적 문제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성능을 다운그레이드하는 SW를 결코 쓴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변의원은 “갤럭시노트4 사용자에게 갤럭시노트7용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설치 권고하면서 성능이 저하된 것은 아니냐”고 재차 질의했다.

고 사장은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성능을 저하하는 SW를 고의로 넣었는지 여부가 문제”라고 답했다.

한국에도 이탈리아와 같은 SW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고사장은 “국가별로 주파수 등이 다르기 때문에 SW는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변 의원은 고사장에게 “만일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이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을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기기 사양에 맞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게 해 제품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