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29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00만명의 1시간"이라며 "귀한 시간 도청을 비우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지사는 "저는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적이 없다"면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뿐만 아니라 검찰과 법원 등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이날 이 지사에 대한 조사는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