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무장지대(DMZ) 선글라스 시찰’ 후폭풍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방부에 대한 종합 국감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전방 부대를 시찰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비서실장이 정위치에 있지 않고 군 통수권자처럼 시찰한 것이 적절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귀국 이후에 가도 충분한 시간이 있는데 맥아더 장군 같은 선글라스를 쓰고 폼도 대통령처럼 했는데 이런 폼을 잡아야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임 실장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간 것”이라며 “참고로 선글라스는 PX(충성마트)에서 2만원 짜리를 산 것”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날 기상 상태를 보니 선글라스를 벗어야 오히려 시야가 더 좋았다. 이 무슨 폼 잡기냐”며 “웬만하면 격노하지 않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임 실장의 DMZ 방문에 격노했다고 한다. 이런 ‘뺀질댄’ DMZ 시찰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임 실장이 직접 내래에션을 한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고 그런게 바로 정치행위”라며 “정 장관이 이 자리에서 정치적 행위의 명확한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군사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