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별세, 韓中 무협붐 일으킨 장본인 '추모 물결'

사진=TV조선 캡쳐
사진=TV조선 캡쳐

홍콩 무협소설 대가 김용(진융)이 지병으로 30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이날 홍콩 명보는 "김용이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은 물론 한국에 무협붐을 몰고온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은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녹정기', '소오강호' 등을 발표해 무협소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임청하 왕조현 주연의 홍콩영화 동방불패'는 김용의 대표작 '소오강호'가 원작이다.
 
김용은 1955년 집필을 시작해 '영웅문' 시리즈와 '녹정기' '천룡팔부' 등 15편의 무협소설을 썼고 1972년 절필 선언을 했다. 중국에서만 1억부 넘게 팔렸고 해적판을 포함하면 판매부수를 짐작하기 어렵다.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층도 그의 무협소설을 사랑했다.
 
진융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
 
무협계의 큰 별이 지자 현지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세상에 김 대협은 더 이상 없다"고 추모했고, 신화통신은 "김용 안녕"이라고 애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