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암이 집단발병한 전북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지하에 불법 폐기물 저장 탱크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료공장이 지하에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수년 동안 저장해온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환경과학원이 토양오염을 조사하던 중 불법 폐기물 저장시설과 불법매립을 발견했다”며 “그동안 비료공장 안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고 폐수를 무단 살포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불법폐기물의 양을 370여 톤으로 추정했으며 정확한 매립량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익산 장점마을에서는 암이 집단발병되며 논란이 됐다. 이곳에는 2001년 들어선 비료공장이 50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주민 80여 명 가운데 30명이 암에 걸려 16명이 숨졌고 14명이 투병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