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10주년]유료방송 1등플랫폼으로 '우뚝'···"생활 플랫폼으로 혁신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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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출범 10주년 만에 유료방송 1등 지위를 굳혔다. IPTV는 2008년 11월 첫 송출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30%라는 기록적 성장률을 지속했다. 명실상부한 유료방송 최대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IPTV는 과거 10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지속한다. 새로운 10년을 맞아 5세대(5G) 이동통신과 초고화질(UHD) 방송,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아우르는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유료방송 최대 사업자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유료방송 1등 플랫폼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수는 2018년 상반기 1500만명을 넘었다. 앞서 2017년 매출 2조9000억원을 기록, 유료방송 1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IPTV는 유료방송 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IPTV 시장 진입은 유료방송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며 파이를 키워냈다. IPTV가 출시된 2008년 1730만명을 기록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17년 3160만명으로 갑절 성장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8조6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플랫폼 성장으로 콘텐츠가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도달하면서 전체 미디어 산업 성장을 촉진한 효과다.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프로그램 사용료 매출은 2009년 3318억원에서 2016년 6670억원으로 연평균 10.5% 성장률을 기록했다.

IPTV는 기존 유료방송 시장 잠식보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성장했다. IPTV 성장은 방송·미디어 시장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양방향' 방송시대

IPTV 성장은 IPTV사업자의 과감한 투자와 '디지털'과 '양방향'을 꼽을 수 있다. IPTV는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방송과 통신 경계를 허물었다. '바보상자'라 불릴 만큼 일방향 전송에 머물던 방송 특성을 양방향 소통매체로 변화시키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기반을 조성했다.

주문형비디오(VoD)가 대표 사례다. VoD는 극장과 같은 특정 시간·장소에서만 가능했던 영상 콘텐츠 시청을 집안에서 원하는 시간에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콘텐츠 소비에 혁신을 불러왔다.

IPTV는 40만편의 VoD 콘텐츠를 바탕으로 월정액 상품, 극장 동시개봉, 소장형 VoD 등 시청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시장이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그 결과 VoD 시장 전체 매출은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VoD는 콘텐츠 소비 방식을 저장 위주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화시키면서 불법 복제를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IPTV는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커머스, IoT 등과 융합해 가치를 확대했다.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T-커머스를 통해 TV를 시청하다가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IPTV 미래와 과제

IPTV는 AI 스피커와 접목해 가정용 IoT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정보를 검색하는 개인비서 기능까지 선보이며 진화를 지속하고 있다.

IPTV는 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삶의 가치 전반을 향상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AI 등 혁신 서비스를 지속 적용하는 것은 물론 다가올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등과 접목해 이용자 생활전반에 편의를 높이도록 혁신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한편으로 IPTV는 급속 성장 과정에서 어두운 면도 없지 않았다. PP, 홈쇼핑 등 방송사업자와 프로그램 사용료, 송출료 등 문제를 두고 갈등이 적지 않았다.

IPTV는 이제 명실상부한 1위 유료방송 플랫폼으로서 각종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우리나라 미디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혁신 플랫폼이자, 유료방송 1위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