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정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 화재진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청은 인원 2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특수구조대 등을 투입해 인명 피해 상황을 파악했지만, 오후 1시50분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하1층에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현지사 화재는 지하에서 외부로 연결된 통신관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관이 진입할 수가 없어 맨홀에 물을 붇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광케이블 피복이 고무 재질로 돼 있다는 점도 진압을 늦추는 원인으로 파악된다.
화재 현장에 연기는 가득하지만, 외부로 번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 발생 이후 지하1층을 차단, 상층부로 올라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가 희석되느냐 여부가 화재 완전 진압 여부를 결정할 요소다.
화재로 인해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장애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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