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게임사 포노스가 중국 서비스를 위해 NHN엔터테인먼트와 지표 분석 솔루션에 관한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분석 솔루션은 실제 서비스를 앞두고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냥코대전쟁'을 개발한 일본 게임 개발사 포노스가 중국서비스를 위해 '게임베이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게임베이스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기기 최적화, 마켓 표준 인증 및 결제, 매출분석, 밸런싱 지표 분석 도구다. NHN엔터테인먼트 토스트 플랫폼 내부에서 쓰다가 상용화했다.
포노스는 중국 서비스 지표 분석을 위해 솔루션을 적용했다. 포노스는 과거 낭코대전쟁을 중국에서 서비스한 적이 있다. 중국 재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퍼블리셔가 데이터를 주지 않아 새롭게 수집, 분석할 데이터를 위해 게임 베이스를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과거 중국에서 서비스했더라도 재출시를 위해서는 판호를 다시 받아야한다. 펄어비스가 '이브 온라인' 중국 재출시를 추진하다 퍼블리셔가 넷이즈로 바뀌면서 판호 문제 때문에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포노스는 중국 재출시 시기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 서비스에 강한 확신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지표 분석 솔루션을 게임에 붙이는 건 최종단 베타테스트나 출시를 앞두고 이뤄진다.
중국은 사드 사태 후 한국 게임 문호를 막은 이후 외자판호, 내자판호 순으로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판호를 획득한 '몬스터헌터:월드'는 서비스 5일 만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시진핑 정권이 게임 산업 규제 칼날을 세우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온라인 게임총량제나 공안DB와 연계한 안면인식 셧다운 규제는 강해졌다.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 20개 중 9개 게임 판호를 회수했다.
중국 정부는 도덕적 해이, 청소년 학업 및 시력 악화 등 갖가지 이유를 내세웠지만 결국 게임 내에서 자유롭게 이뤄지는 의사소통을 시 주석이 불편해한다는 시각이 대세다. 중국 사회주의 사상 고양, 중화문화 우수성 수호를 위해 해외 게임 유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냥코대전쟁 등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되고 지방정부 수준에서 이뤄지는 한중 분위기 해빙 분위기가 발전한다면 한국 게임사에게도 거대 시장 판로가 다시 생겨날 전망이다.
중국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서비스했던 회사가 솔루션까지 탑재했다면 희망적으로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