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탁집 아들이 백종원 앞에서 각서를 작성했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 시장 마지막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각서를 쓰게 했다. 각서에는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 대표님이 저희 가게를 위해 지불해주신 모든 비용의 5배에 해당되는 금액을 변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적혀 있었다.
손님에게 드리는 각서도 쓰라고 했다. 백종원은 ‘제가 나태해 보이면 혼내주세요’로 쓰라고 했다. 그는 각서를 벽에 걸고 장사를 준비했다.
그는 확실히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당면을 불리고, 닭육수를 만들고, 고기를 찢는 작업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원래 꿈이 없었고, 사실 뭘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잘 몰랐다. 다시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골목식당 이후에) 잠자기 전 매일 감사드린다고 생각하고 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백 대표님이) 요리만 알려주신 게 아니라 갈피를 못 잡았던 제 인생을 잘 갈 수 있게 인도해주셨다. 1년 뒤 가게를 찾아와서 제가 어떻게 하고 있나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